2017. 4. 24. 06:27ㆍ여행 이야기
재작년, 2주간의 동유럽 여행을 렌트카를 직접 운전하며 다녀왔다.
벌써 많은 부분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깡그리 잊혀질 날이 혹시 올지도 몰라 지금이라도 기억나는대로 적어 두어야겠다.
본래는 한국에 있는 한 여행사의 상품을 선택하여 동유럽과 발칸 여행을 패키지 여행으로 좀 쉽게 다녀오려던 계획이었다.
대개는 우리들만의 자유여행으로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엔 우리 나이도 있으니 그저 여행사 스케쥴대로 한번 맡겨보자 했었던 것이다.
우리 부부는 미국에서 출발 독일의 뮨헨에서 한국팀과 조인하여 2주일의 동유럽 여행을 버스로 다니며 마친 후엔 슬로베니아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계획이었다.
여행사의 출발 예정 확인을 받은 후에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다. 여행사엔 유럽에서의 경비만 지급하라는 설명대로 우선 계약금을 지불했고 티켓은 우리가 직접 구입해야 했다.
그러나, 출발날짜를 한 열흘 앞두고 여행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참가인원이 충분치 않은 관계로 다른 상품과 조인하기로 했다고, 우리가 가기로 했던 상품은 취소되었다고, 출발 날짜도, 출발하는 유럽의 도시도 모두 변경이 되었다고...
세상에 이럴 수가...!
우리는 어떡하라고...!!
이미 비행기 티켓은 변경 불가인데...!!!
우리끼리만 가야 할까 하고 생각하니 2 주동안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까지 자그만치 7 개국을 다니는 강행군의 여행을 우리가 어찌 감당하오리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그냥 덤벼보기로 했다.
우선 2 주간의 기간동안 꼭 보고싶은 도시들을 정하고 각 도시들에서 묵게 될 호텔등도 대강 검색해야 했다.
예약은 첫날 묵게 될 호텔 한 곳만 예약을 하고, 나머지는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며 결정하기로...
어떤 방법으로 다닐까를 고민해야 했다.
기차와 버스등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아님 렌트카로 할까...?
각각의 장단점들을 비교하고 또 비교해 본 후, 결론은 렌트카로 하기로 결정했다.
뮨헨에서 출발, 슬로베니아의 루블리아나에서 차를 돌려줘야 하는 조건을 허락하는 렌트카 회사는 둘 밖에 없었고 두 회사를 또 비교해 본 후, Hertz 로 결정하고 차를 미리 예약했다.
거쳐가거나 방문하게 될 도시들을 대강 추려보고 Tourist point 등을 검색해 보며 여행자로서의 최소한의 공부도 대강 마쳤다.
이들 중 몇 도시들에서 얼마동안을 머물지는 여행하면서 결정할 것이다.
준비성 좋은 룸메잇 덕분에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수속을 마치고도 시간이 널널하여 쾌적한 아틀란타 공항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오니 대합실 의자들은 탑승을 앞둔 승객들로 빼곡히 채워진다.
드디어 탑승하고 비행기의 이륙을 기다리는 나의 인생/여행 동반자..너무 클로즈업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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