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2. 07:56ㆍ나의 이야기
US Open Tennis 엘 갔다.
작년 8월 말, 뉴욕이었다.
본래 우리 아줌마들만 갈 예정이었는데 남편이 청일점으로 동행한 3박 4일의 짧은 여정.
공항에 내려서 미리 예약해 둔 한인택시에 올라 호텔 가서 체크인,
가방만 던져두고 가까운 한인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다시 택시로 Arthur Ashe Stadium 으로.
스타디움 안팍의 분위기는 짱! 이었다.
젊음과 생동력이 가득하다.
스타디움에 관중들이 입장하기 전,
게이트 밖에 모여 빅 스크린으로 다른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게임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좌석을 찾아 앉는데 위치가 괜찮다.
바로 왼편 아래로 중계팀 부쓰가 보이고 그들의 중계현장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오늘이 US Open 3일째, 3rd Round 이고 흥미롭게도 윌리엄 두 자매가 맞붙게 되었다.
곧 이어 시작된 세레나 윌리엄과 비너스 윌리엄, 두 자매의 경기,
자매간이면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참으로 불꽃 튀는 경기였다.
동생인 세레나가 처음부터 리드하는 게임이었는데,
경기 도중, 자기 실수나 부주의로 인해 언니인 비너스에게 점수를 빼앗기기라도 하면
세레나는 뒤돌아서서 한참동안 화를 달래는 듯한 모션을 취하곤 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챔피온이 되기까지엔 바로 세레나와 같은 저런 극한의 경쟁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장면이었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2:0 으로 세레나의 승리로.
곧 이어 유라시아 Georgia 의 선수 Basilashvili 과 아르헨티나에서 온 Pella 의 대결.
서브에서부터 남자들 게임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한쪽의 일방적인 리드여서 조금 싱거웠던 윌리엄스 자매의 경기보다 더 박진감이 있었다.
처음 두 세트를 아깝게 지고 세번째 세트를 6:1로 이긴 Pella 를 열심히 응원했는데
결과는 3:2 세트 스코어로 아쉽게 졌다.
우리 한국 선수 정현은 어제 2nd Round 에서 탈락해서 아쉬웁이 컸다.
게임이 모두 끝나고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
스타디움 밖으로 나와서도 경기장의 흥분과 열기가 식지 않는 듯 모두 해피 분위기이다.
관중들 거의가 택시로 집에 돌아가는 듯,
우리 차례가 오기까지 아마 1시간 가까이 기다린거 같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뉴욕의 여름밤이 참 좋았다.
스타디움 입구에 있던 분수쇼도 더욱 운치있는 여름밤을 만들어 주었고
젊은애들의 외치는 응원소리와 노래소리도 마치 축제의 기쁨을 노래하는 듯...
테니스 광인 S의 아이디어로 오게 된 US Open,
아마 내년에도 또 오게 될 거 같다.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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